[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주택 구입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집값이 많이 떨어져 구매를 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20세 이상 회원 중 주택을 구입한 1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격이 많이 떨어져 ‘내 집 마련용’으로 구입한 응답자가 27.7%로 가장 많았다. 또 가격이 많이 떨어져 ‘투자용’으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가 16.6%를 차지, 가격 하락을 이유로 집을 산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4.3%에 달했다.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선 경우는 23.6%였다. 살고 싶은 지역으로 갈아타기 위해 주택을 구입한 경우도 22.2%에 달했다. 반면 4·1부동산 대책, 8·28전월세 대책 등 따른 세제혜택 등을 받기위해 주택을 구입한 경우는 8.3%에 그쳤다.
주택구입에 영향을 미친 핵심요인으로는 입지여건이 45.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단지규모와 녹지·커뮤니티 등 단지환경(22.2%)과 투자가치(18.0%) 등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브랜드는 2.7%에 그쳤다.
입지여건에서는 교통편리성(44.4%)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쾌적성(23.6%)과 교육환경(16.6%), 편의시설(8.3%) 순으로 응답했다.
주택구입에서 자기자본 비율은 70% 이상이 26.3%로 가장 많았다. 60% 이상~70% 미만은 19.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자기자본 비율이 30% 미만은 8.3%, 30%이상~ 40%미만은 15.2%를 차지해, 주택 구입자 4명 중 1명은 매매가의 60%이상을 빚을 지고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자 절반 가량은 향후 집값 전망에 대해 낙관했다.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다. 2년안에 집값이 오른 것이란 응답은 41.6%, 2년 이후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8.3%를 차지했다.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응답은 8.3%에 그쳤다. 이밖에 가장 시급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취득세 영구인하가 각각 37.5%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