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자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장주 셀트리온(068270) 차지였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 속에서도 5조원에 가까운 시총을 기록했다. 이어 CJ오쇼핑(035760)이 2위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CJ오쇼핑의 시총은 5% 증가하며 1조6800억원을 넘어섰다.
호텔과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034230)는 톱10 중에서도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시총 순위 18위로, 20위권에 간신히 턱걸이했던 파라다이스는 단숨에 3위로 도약했다. 시총 증가율만 107%에 달한다. 이는 올해 제주 그랜드 카지노를 통합한 데 이어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카지노와의 통합, 기존 워커힐 카지노의 증설 추진 등으로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파라다이스의 뒤를 이어 서울반도체(046890)와 SK브로드밴드(033630)가 시총 5걸에 들었다. 지난해 11위로 아쉽게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면서 시총을 3300억원 이상 불렸다. 이밖에 GS홈쇼핑(028150)이 10계단, 씨젠(096530)이 3계단 순위를 올리면서 시총 상위종목에 당당히 이름을 내걸었다.
올라간 종목이 있으면 내려간 종목도 있는 법. 안랩(053800)과 메디포스트(078160), 에스에프에이(056190), 포스코켐텍(003670)은 새로운 강자들에 밀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안랩의 경우 ‘안철수 효과’에 힘입어 연초만 해도 주가가 16만원을 웃돌 정도로 잘 나갔지만 그의 정치 행보에 따라 하락을 거듭하며 지금은 3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국내 대표 보안주로서의 위치는 여전하지만 정치 테마주 광풍에 휩쓸려 타격을 입은 사례다.
국내 포털 2위 업체인 다음(035720) 역시 과거의 명성을 뒤로 한 채 시총 순위에서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작년 말 1조6000억원을 웃돌았던 다음의 시총은 현재 1조2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시총 순위 역시 2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경기 부진으로 광고 부문의 실적이 급감한데다 모바일 부문 경쟁력 확보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탓으로 해석된다.
톱10 이외에 30위권 내에서는 에스엠(041510)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를 비롯한 엔터주와 위메이드(112040)와 게임빌(063080) 등의 모바일 게임주의 시총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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