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맥쿼리증권은 삼성전기(009150)의 작년 4분기 실적 악화보다 올 상반기가 문제라며 1분기에는 4년여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맥쿼리는 21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추정 P/BV의 1.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우리는 주가가 펀더멘탈보다 앞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오는 23일 기업설명회에서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올 상반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로,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맥쿼리는 "작년 4분기에는 휴대폰과 PC부품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439억으로 전년대비 36%, 전분기대비 29%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 추정치인 500억원보다 적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휴대폰과 PC 제품이 올 1분기에도 회복되지 않고 있고 최종수요가 늘어날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라며 "휴대폰 HDI나 플립칩 패키징, MLCC 사업 모두 가동률에서 작년 12월 수준보다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1분기에는 지난 2005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낼 것이며 우리는 손실규모가 3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맥쿼리는 "LED사업이 그나마 성장세를 유일하게 이어가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해 다른 사업 악화를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를 감안해 올해 이익 추정치를 17%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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