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수도권에 조성되고 있는 2기신도시 8곳에서 향후 5년동안 총 30여만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강남3구 아파트 24만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실수요자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줄 전망이다.
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기신도시 8곳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34만9000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분양을 마친 동탄과 판교 물량을 제외하면 30여만가구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2기신도시 공급물량은 90년대 공급된 1기신도시 29만2000가구보다 많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분당급 신도시가 추가 발표되면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40만가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매년 30만가구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에는 판교에서 남은 물량 1만여가구가 나온다. 이 중에는 민간업체가 공급하는 중대형아파트 1000여가구도 포함되어 있다. 또 파주와 광교신도시에서도 공급이 본격화된다. 파주에서는 내년 하반기에 7013가구, 2008년에 3만4393가구가 각각 분양된다.
2008년에는 김포와 양주신도시에서 물량이 나온다. 양주신도시의 경우 대체농지 예정지를 주거용지로 변경할 수 있게 돼 3000여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면적 축소와 확대를 오간 김포신도시에서는 5만3000가구가 분양된다.
2009년에는 강남대체신도시인 송파에서 공급물량이 쏟아진다. 용적률을 10-20% 더 높일 경우 공급가구수는 최대 7000가구 정도 늘어난다. 송파는 국공유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평당 1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발표된 검단신도시도 2009년말 1차 분양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청약통장 1순위자(180만명)의 30% 정도는 신도시에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급하게 기존아파트를 추격매수하는 것보다는 신도시 새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