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포항공대의 벤처형 R&D(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포항공대에 1600억원을 추가로 투자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포철은 지난 2월 포항공대에 벤처형 R&D 투자비 14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날 이사회에서 160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결의함으로써 총 3,000억원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포철은 그동안 포항공대가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 및 우수인력 양성 등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으나, 앞으로는 대규모의 발전기금을 바탕으로 첨단분야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해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등 미래 성장산업분야를 집중 연구해 포철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 참여토록 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3월 포철은 포항공대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고, 포항공대로부터 연구결과물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는 상호 윈-윈(Win-Win) 차원의 "포스코-포항공대 연구협력에 관한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
포철은 이에 따라 포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산업 기술을 벤처 사업화할 때 우선 참여권을 가지게 된다.
또한 포항공대가 제3자와 혹은 단독으로 기술을 개발할 경우 지적재산권에 대한 수입금의 일정부분도 확보하게 되며 벤처 사업 시 포항공대 수입금의 일부도 획득하게 된다.
포항공대는 이번 포철의 벤처형 R&D투자비를 우선적으로 바이오테크 산업 진출의 시금석이 되는 생명공학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