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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원자재를 들여와 반도체·이차전지·석유제품 등 중간재 형태로 재가공해 다시 수출하는 산업 구조 때문으로 분석됐다. G7 중에서는 일본이 한국과 유사하게 중간재 비중이 높았지만 한국의 비중이 더 컸다.
최근 5년 사이 교역 대상국 다변화도 진전됐다. 해당 기간 우리 중간재 수출의 국가 집중도는 1164포인트에서 1007포인트로 15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수출 비중은 28.2%에서 23.7%로 4.6%포인트 줄었다. 반면 미국은 10.6%에서 14.2%로 3.6%포인트 늘었다.
경총은 “한국 기업의 대미 직접투자가 연평균 7.2% 증가하면서 현지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를 한국에서 조달하는 흐름이 강화됐다”며 “미국 내 우리 법인의 대 한국 매입액은 연평균 9.6%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입의 경우 중국(27.7%), 일본(10.1%), 미국(9.7%) 순으로 비중이 높았으며, 대만과 베트남 비중이 상승하는 등 공급선 다변화 흐름도 나타났다.
다만 수출과 수입 모두 품목별 집중도는 오히려 커졌다. 중간재 수출 품목 집중도는 340포인트에서 419포인트로, 수입 품목 집중도는 210포인트에서 300포인트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수출 품목은 메모리(15.6%), 프로세서·컨트롤러(7.8%), 석유제품(7.5%) 등으로 반도체 관련 품목 비중이 커지며 전체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수입 역시 프로세서·컨트롤러(10.2%), 천연가스(9.2%), 메모리(6.3%) 등 반도체와 에너지 중심의 구조가 강화됐다.
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은 중간재 교역 집중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국가 집중도는 캐나다 다음으로, 품목 집중도는 영국 다음으로 높았다. 다만 캐나다는 미국 의존도가 높고, 영국은 ‘가공된 금’ 수출 비중이 25.9%에 달하는 특수한 구조인 만큼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이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중간재 집중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고 특히 최종재보다 중간재 교역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의 핵심 소재·부품 수출 통제나 제3국 간 무역 분쟁 발생 시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생산 차질 위험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하 본부장은 이어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보호무역 확산, 미중 갈등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와 생산 차질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시장 및 수입선 다변화 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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