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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스탠퍼드 대학 3개 연구소(프리먼 스포글리 국제학연구소·월터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 연구소·후버연구소)가 공동으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국인 한일 양국 정상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한일 정상 좌담회에는 스탠퍼드 대학 관계자, 대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일 양국 정상이 제3국에서 공동으로 행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이 한미일 간 ‘포괄적 협력체’를 지향해 나가기로 한 것을 강조하고,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연대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원천기술과 첨단기술, AI와 디지털 거버넌스 정립, 탄소저감과 청정에너지 분야에서의 3국 간 공조 강화와 공동 리더십 발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3국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경제 안보와 기술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한 약속을 바탕으로 반도체·AI(인공지능)·청정에너지 및 양자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진 콘돌리자 라이스 후버연구소장(전 미국 국무장관)과의 대담에서 양 정상은 탄소중립과 청정에너지, 양자 기술,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스탠퍼드대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기후변화 대응 및 양자 기술 육성·활용 등에 있어 한미일 3국이 국제 협력을 선도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한 학생 및 연구자 간 교류도 중요함을 언급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현지에서 활동 중인 양국 스타트업 대표들과도 스탠퍼드대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혁신에는 국경이 없다. 한국은 지난 8월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을 발표했다”며 “국경 없는 스타트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적이 어디에 있든 또 스타트업이 어느 위치에 있든 혁신을 꿈꾸는 인재들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양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양국의 연대와 협력이 확대되면 훌륭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