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0.99%, MSCI 신흥 지수 ETF는 0.94%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15.90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5원 상승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52% 하락, 코스피는 0.5~0.9%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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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3포인트(0.65%) 떨어진 3만3891.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3포인트(0.81%) 하락한 4347.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97포인트(0.94%) 밀린 1만3521.45로 장을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54%) 오른 배럴당 75.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2년여 만의 가장 긴 상승 랠리를 끝냈다”며 “시장은 30년물 국채 입찰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장 초반 제한적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오후 들어 30년물 국채에 대한 부진한 수요가 확인되자, 지난 일주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파월 의장 역시 매파적(hawkish) 발언을 쏟아내며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웠고, 이날 미 국채 수익률 전반의 상승과 달러 강세 여파가 증시 조정의 폭을 더 키웠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 관련해 “지난 10월 말 4조7670억원(연간 누적)까지 하락했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약 2조원 증가한 6조7750억원까지 늘었다”며 “같은 기간 코스피 6.5%, 코스닥 9.1% 상승하였지만,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된 월요일 급등 이후 어제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0%, 4.4%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은 개인과 정반대로 여전히 반도체 ‘매수(Long)’, 2차전지 ‘매도(Short)’를 고수하는 중”이라며 외국인 움직임을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