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노벨문학상이 발표되자마자 수상자인 노르웨이 대표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욘 포세의 책 판매량이 급증했다.
2019년 포세의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을 내놓은 문학동네는 현재 보유한 재고가 소진돼 최대한 제작일정을 앞당겨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수요가 폭증해 6일 기준 1600여부의 주문이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책 ‘아침 그리고 저녁’은 평범한 어부의 삶과 죽음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묻는 작품이다. 인간 존재의 반복되는 서사, 생의 시작과 끝을 독특한 문체에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
이 작품은 1995년과 1996년 노르웨이에서 발표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노르웨이 문학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순뫼레 문학상과 멜솜 문학상을 함께 수상했다. 실존했던 노르웨의 출신 화가 라스 헤르테르비그의 비극적 일생을 소설화했으며, 기존의 전기적 구성을 파괴하고, 제자리를 맴도는 듯한 불투명한 서사 등을 통해 인간의 본원적 불안과 생명의 빛에 대한 희구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앞서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5일(현지 시간)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21세기의 사뮈엘 베케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를 호명했다. 한림원은 “그의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