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6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1조473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72.9% 감소했다. 1분기 대규모 배당금수익 등 일회성 수익을 제외해도 52.5%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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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수료 수익은 테마주 열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수료 수익은 3조2517억원으로 전분기(2조7766억원) 대비 17.1% 늘었다. 수탁 수수료는 전분기(1조3576억원)보다 9.8% 늘어 1조4908억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와 초전도체주, 맥신에 이르기까지 테마주에 투심이 몰리며 주식거래 대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같은 기간 7586억원에서 9761억원으로 28.7% 늘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684억원에서 2894억원으로 7.8% 증가했다. 파생 관련 손익도 홍콩 H지수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금액(부채) 감소로 전분기 대비 3조9760억원 늘었다.
2분기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9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8000억원(2.0%)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731.0%로 전분기 대비 11.6%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인 100%를 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권회사 수익성·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 PF,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유동성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취약사 중심으로 리스크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