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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콜대원의 지난해 매출은 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62억원과 비교해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콜대원의 시장점유율도 2021년 5% 수준에서 지난해 10.6%로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콜대원은 2019년부터 줄곧 60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며 서서히 성장하다가 지난해 감기약 대란의 최대 수혜자가 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해 급증하면서 일부 중국인이 국내 감기약을 사재기하면서 감기약 대란이 발생했다.
콜대원은 판피린, 판콜처럼 액상형 감기약이라 효과가 빠르면서도 유리병이 아닌 스틱형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져 휴대와 복용은 물론 폐기까지 간편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국내 감기약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제품은 판피린(420억원)과 판콜(384억원), 콜대원 뿐이다.
특히 어린이용 감기약인 콜대원 키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콜대원키즈는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52% 성장해 기존 1위 품목이던 동아제약의 감기약 ‘챔프(챔프코프·노즈)’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콜대원키즈가 2017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지 5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어린이용 종합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다 정부가 재택 치료자들에게 지급한 건강관리세트에도 콜대원키즈가 포함되면서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콜대원키즈 시리즈 중 종합 감기약인 콜대원키즈콜드의 매출은 2021년 4억원에서 2022년 21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콜대원에스→콜대원큐’ 시리즈로 브랜드 리뉴얼
대원제약은 올해 일반의약품(OTC) 인력 확대와 소비자 대상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의 전략을 통해 콜대원 판매 실적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2015년 감기약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인 만큼 ‘최초의 짜 먹는 감기약’이라는 특유의 복용 편의성과 증상별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원제약은 기존 콜대원에스 시리즈에서 성분과 함량을 변경해 효과를 더욱 개선한 콜대원큐 시리즈로 브랜드를 최근에 리뉴얼했다.
콜대원콜드큐와 콜대원코프큐는 진해제 성분을 펜톡시베린에서 덱스트로메토르판으로 교체하고 거담제인 구아이페네신과 기관지확장제인 메틸에페드린의 함량을 높였다. 콜대원콜드큐와 콜대원코프큐는 기존 대비 기침 횟수가 21% 감소했으며 거담 효과는 21% 증가했다는 것이 대원제약의 설명이다.
콜대원코프큐의 경우 기존 콜대원코프에스에 포함돼 있던 비충혈제거제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삭제돼 비충혈제거제가 들어 있는 다른 코감기약과 함께 복용하기가 편해졌다. 콜대원노즈큐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을 클로르페니라민에서 트리프롤리딘으로 교체, 기존 제품 대비 항히스타민 효율이 40% 증가했다.
국내 일반감기약 시장은 꾸준히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감기 카테고리 시장의 전체 매출 규모는 약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77.5% 증가했다. 2019년 1350억원을 비롯해 2020년 1380억원, 2021년 1213억원으로 줄곧 1000억원대를 유지하던 국내 감기약시장 규모는 지난해 첫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대원제약은 콜대원 등을 앞세워 올해 매출 50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대원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4789억원으로 전년대비 35.2% 증가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콜대원 브랜드의 인지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