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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하늘 가장 맑았다"…초미세먼지 농도 관측 이래 ‘최저’

김은비 기자I 2022.01.02 11:15:00

연평균 농도 19.8㎍/㎥로 2008년 이후 최저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 역대 최다 172일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해 서울 지역의 대기질이 관측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021년 서울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19.8㎍/㎥로, 초미세먼지 관측 이래 최저치라고 2일 밝혔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2008년 26㎍/㎥ 대비 약 23% 감소했으며, 2020년의 21㎍/㎥과 비교해서도 1㎍/㎥ 줄어든 수치다.

시는 이와 같이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된 배경으로 국내외 배출저감 노력과 기상여건,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사회 경제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월별로는 상반기의 경우 3월에는 비상저감조치가 3회 발령되고, 황사로 인해 대기질이 좋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으나,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낮아져서 9월의 경우 7㎍/㎥으로 관측 이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달로 기록된 바 있다.

초미세먼지 ‘좋음(~15㎍/㎥)’인 날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172일을 기록했다. 반면 ‘나쁨’ 단계를 넘어선 일수는 역대 가장 적은 35일을 기록했다.

2008년과 비교했을 때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 일수는 86일에 비해 2배 증가하고, ‘나쁨’이상 일수는 약 2배 감소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도 대기질 모델링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당초 예상했던 ’21년 연평균 수치와 비교해 실제 농도가 1.3㎍/㎥ 낮아진 것은 국내외 배출량 저감 등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기상여건이 동풍 기류의 유입이 많았고,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기질이 좋아진 점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진 원인 중 하나로 봤다.

시는 올해도 시민들이 더 맑은 서울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계절별 대책과 자동차, 난방·발전 등 분야별 기존 대기질 개선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해 대기질이 나빠지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3월까지 4개월 동안 평상시보다 강화된 분야별 저감대책을 추진중이다.

특히 금년에는 대규모 배출원을 중심으로 IoT 기반의 원격 감시체계를 상시 가동하여 실시간 배출원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 해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국내외 기상여건 외에도 그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시행해 온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시민들이 더 맑은 서울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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