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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원 게시판 폐쇄에…윤건영 "하나가 되는 과정, 임시처방"

박기주 기자I 2021.12.02 08:46:17

MBC라디오 출연해 당원 게시판 폐쇄 관련 의견 밝혀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정무실장이 2일 민주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 폐쇄에 대해 “하나가 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0월 24일 서울 종로구 한 찻집에서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정무실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 중 서로 상처주는 요인이 있었던) 그런 부분들도 있었다. 더 악화되는 부분들에 대한 임시처방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리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모두 같은 생각일 순 없고, 우선순위나 정책방향, 노선에 대해서도 다르다”면서도 “이견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분명한 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대선승리를 온몸으로 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는 것이고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된다는 것, 당내 일종의 작은 불협화음이라고 하더라도 한순간에 (봉합)되지 않지만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 언로를 막는 조치는 부정적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마음을 모아가는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견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그 과정이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는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원 간의 분쟁이 또다시 과열되고 있어 당원 게시판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실명제 도입, 운영 기준 강화 등 재정비를 한 뒤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폐쇄 기간은 지난 1일부터다.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는 경선 후유증 등의 여파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 간의 갈등이 이어져왔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글들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선 당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신동근 의원은 “당원 게시판 잠정 폐쇄는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정부를 세우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같은 원리로 당원에게 동등한 발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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