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한국캐피탈의 실적 개선,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한 선순환 구조에 주목했다. 앞서 한국캐피탈은 지난 2016년 신용등급 하락을 겪기도 했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자산 축소 등으로 위기를 돌파했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존 리스금융 위주의 사업모델에서 수익성 높은 대출 자산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라며 “이를 통해 수익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장점이 됐다”라며 “기존의 리스 부문은 우량 사업장 위주의 재편이 진행중이며, 대출 부문은 10조원 규모의 중고차 대출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숫자로 드러나는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캐피탈의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51% 늘어난 231억원에 달했다.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54.5% 늘어난 177억원, 순이익은 48.8% 늘어난 1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성장과 더불어 자산 규모가 3조원을 상회하고,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A-’에서 ‘A0’으로 상향된 이후 유리한 조건의 운용자금 조달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의 수익 구조 역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등급 상승 시 성장 동력에 힘이 더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개선과 연체율 하락 등을 고려하면 2022년 또 한번의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한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긍정적인 배당 정책 지향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