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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422건)와 금액(30조 2000억원) 모두 전년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건수는 18.5%(66건), 금액은 60.4%(11조 4000억원) 늘었다. 건당 평균 결합금액은 715억원으로 전년 동기(528억원) 대비 35.3% 증가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결합 건수는 최근 5년 꾸준히 증가세다. 결합금액의 증가는 SK하이닉스(000660)의 10조원 규모의 인텔 낸드플래시 및 SSD 사업부 인수 영향이다.
상반기 국내기업 M&A를 주도한 것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이다. 건수는 196건으로 국내기업 결합의 약 절반(46.4%)이었고, 결합금액은 23조 2000억원으로 76.8%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건수(87%), 금액(160.7%) 모두 크게 늘었다.
대기업집단 기업결합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급증한 비계열사 결합이다. 전년 대비 건수는 93.3%(75건→ 145건), 금액은 120.2%(8조 4000억원→18조 5000억원) 증가했다. 결합수단으로는 임원겸임(44%), 주식취득(33%)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상반기에는 합병건은 없었다.
공정위 측은 “계열사간 결합보다는 비계열사와의 결합이 대다수로 나타났다”며 “수익구조 다변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활발히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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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334건(피취득회사 기준)으로 전체 기업결합 489건 중 68.3%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금융(98건)이 가장 많았고 이후 △정보통신 및 방송(52건), △도소매 및 유통(3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보통신 방송분야는 게임(11건) 등 콘텐츠 산업과 관련된 결합이 다수 나타났다.
제조업분야 기업결합은 감소세였으나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반도체(7건), 친환경 에너지와 연관된 신재생에너지(19건) 관련 결합은 증가세였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최대규모 기업결합은 국내기업은 SK하이닉스의 인텔 SSD 사업부 인수(10조원)이었으며, 외국기업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바이오제약사 알렉시온 인수(44조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