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전세 9억’ 이촌동 한강맨션, 9천만원에 빌려 산다?

김미영 기자I 2021.08.21 14:21:47

캠코, 99건 국유부동산 대부·매각
주거용 건물, 시장 전세가보다 대폭 낮게 빌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오는 23~25일까지 사흘간 총 99건의 국유부동산을 온비드를 통해 대부 및 매각한다고 21일 밝혔다.

캠코는 활용도가 높은 국유부동산을 선별해 매주 온비드를 통해 대부 및 매각을 벌이고 있다. 국유부동산은 소유권이 국가에 있어 근저당, 임대차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대부는 국유부동산을 빌려 최대 5년 이내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낙찰을 받은 후엔 매년 대부가격을 갱신한다.

이번엔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강맨션이 대부 물건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전용면적 178㎡짜리의 최초 대부예정가격이 8998만5000원이다. 이는 최저입찰가격으로,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는 응찰자에 돌아간다. 이 평형대의 아파트는 일반부동산시장에서 지난 1월 매매가 30억원, 지난 2월 전세가 9억원에 실거래됐다.

서울 한강맨션(사진=네이버부동산 갈무리)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주거용 건물이 대부 시장에 나왔다.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 전용 81㎡는 최초 대부예정가격이 838만1000원, 인천 중구 영종주공스카이빌 전용 59㎡는 각 238만원, 273만2000원으로 각 한 채씩 입찰에 부쳐진다.

캠코 관계자는 “이번 공개 입찰엔 공동주택은 물론 경작용 토지 등 다양한 신규 물건 55건과 최초 대부·매각예정가보다 저렴한 물건 44건이 포함됐다”며 “입찰에 참여하기 전에 부동산의 형태, 위치 등 현황을 사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세한 공고 사항 및 입찰정보는 온비드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 온비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