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부 알트코인이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비트코인 뿐 아니라 주요 암호화폐들이 이달 중순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3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 오른 4296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4298만원으로 전날보다 1.6% 상승했다.
하루 전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9일 7300만원을 넘긴 이후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최고점 대비 3주새 40% 넘게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지난 12일 이달 최고점인 541만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접어들며 현재 28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 사이 46% 가량 급락한 것이다.
지난 9일 889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찍었던 도지코인은 하락 폭이 특히 컸다. 이날 현재가인 365원과 비교하면 59% 가까이 떨어지며 반토막이 난 상태다.
그나마 이날 리플, 에이다 정도가 5~9% 이상 반등하긴 했지만, 업비트 기준 이달 고점 대비 40~50% 가량 내려간 수준이다.
주요 암호화폐들이 이달 들어 일제히 하락한 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규제 강화 조짐 탓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초강력 규제안을 내놓은 것이 결정타였다. 미국은 1만달러 이상의 거래 신고를 의무화했다. 여기에 최근엔 이란까지 한시적으로 채굴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