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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과 중국의 연이은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에 비트코인 등 대다수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7% 하락한 3만729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417달러로 전날보다 14% 가까이 하락했다. 도지코인도 12% 떨어진 0.35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가격이 맥을 못 추는 건 중국의 ‘암호화폐 때리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21일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발언한 후 암호화폐 시세가 출렁였다.
특히 중국은 비트코인의 상당량이 채굴되는 곳이어서 타격이 더 컸다. 앞서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18일 은행업협회, 인터넷금융협회 등의 발표를 통해 암호화폐 사용 불허 방침을 내렸으며, 같은 날부터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가 암호화폐 채굴장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19일(현지시간)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시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9시 23분께 전날보다 2.5% 떨어진 4785만7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1.6% 하락해 4780만5000원을 기록했다. 두 거래소에서 모두 5000만원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 가격도 3~4% 떨어진 308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