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직전인 지난 해 4월 2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말이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이 핵실험장이 복구 가능 수준이라고 공식 밝혔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지난 8일 열린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상황에 따라 보완하면 살릴 수 있는 갱도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풍계리에 4개의 갱도가 알려져있는데, 1·2번 갱도는 다시 살리기 어렵지만 3·4번 갱도는 상황에 따라 다시 보수해서 쓸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영환 국방부 정보본부장 역시 “전문가들 얘기로는 어느 정도 복구 작업을 통해 (핵실험장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면서 “현재까지 복구 움직임은 없지만 어느 정도 복구 작업을 실시한다면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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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당시 지진 규모는 3.9로 위력은 0.8kt(1kt·TNT 폭약 1000t의 폭발력) 수준으로 평가돼 폭발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2009년 5월 25일 풍계리에서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핵능력을 확보했다. 2013년 2월 13일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함으로써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6년 1월 6일 제4차 핵실험을 통해 증폭핵분열탄의 위력을 보여줬다. 2016년 9월 9일 제5차 핵실험을 통해서는 핵무기를 표준화·규격화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2017년 9월 3일 제6차 핵실험에선 수소폭탄 실험을 실시함으로써 핵능력을 거의 완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6차 수소폭탄 실험의 경우 한국·미국·일본 정부는 각각 50kt·120kt·160kt 정도의 위력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북핵 연구단체인 ‘38 노스’는 그 위력을 108~250kt으로 추정하면서 서울에서 폭발할 경우 210만명이 사망하고 770만명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한바 있다.
특히 국방백서는 또 다른 핵무기 연료인 고농축우라늄(HEU) 관련해서도 “고농축 우라늄을 상당량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