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전국의 주택 매맷값은 0.14% 올라 전월(0.11%)에 비해 상승률이 커졌다. 수도권(0.25%)은 전월(0.20%) 대비 오름폭이 확대했고, 5개 광역시(0.09%)는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타 지방(-0.09%)은 전월(-0.06%)에 이어 12개월째 하락했다.
◇ 서울, 송파·성동구 매수세 유입에 상승.. 김포, 교통호재 수요 증가
지난달 지역별 매맷값 변동률은 서울이 0.44%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95%)가 강동구 둔촌주공 이주의 영향을 받고, 문정동은 법조단지 영향으로 거여·마천·오금 등의 단지들이 투자수요 문의도 꾸준했다.
성동구(0.90%)는 재개발 예정 구역이 많아 기대 심리가 여전히 높고 저가 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꾸준했다.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왕십리역 주면으로 매물이 귀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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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0.13%)는 성남 분당구(0.84%)에서 GTX 성남역 3월말 착공, 판교테크노밸리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김포(0.47%)는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장기동, 운양동 등 김포도시철도 예정지 인근 단지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분위기다.
◇ 부산·세종 오름세 지속.. 울산·경남 공급과잉 여파 약세
지방은 부산이 0.02% 올랐다. 남구(0.28%)는 작년 연말부터 거래량이 감소하다가 8.2대책 발표후 매물 품귀현상으로 상승하고 있다.
울산(-0.20%)은 조선업계의 불황과 현대중공업 인원 감축 등으로 지역경기가 위축되고, 지역 내 입주물량은 꾸준히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북구(-0.43%), 울주군(-0.25%)의 하락폭이 컸다.
광주(0.17%)와 대전(0.18%)은 중소형 및 소형매물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발생해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로 전환한 대구(0.20%)는 전월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중구(0.45%), 수성구(0.42%)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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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0.02%)은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투자수요가 대거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며 전월대비 소폭으로 상승했다.
경남(-0.37%)은 창원 시내 전체적으로 매매수요 대비 신규 입주물량이 과잉 공급되면서 창원 성산구(-1.2%), 창원 의창구(-0.83%) 등이 하락하며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을 예고한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이 맞물려 주택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 발표로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주택매입 계획을 미룰 가능성이 높고,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내용 등이 빠지면서 매도 여부 판단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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