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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불안정한 영업환경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현대증권(003450)이 올해를 명가 재건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 도약에 나선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자본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사업을 키움으로써 투자은행(IB)으로의 성공적인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한 축으로 참여한 인터넷은행사업과 로보어드바이저 등 신규사업을 결합해 시장을 선도하는 신성장동력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호실적…“올해도 안정적 실적 기대”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48.5% 급증한 29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까지 실적을 잠정 집계한 전체 증권사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646.3%나 늘어난 279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도 23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원 가량 늘었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미국 금리 인상, 국제유가 하락 등 글로벌 경제 불안과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국내경기 침체가 지속됐고 매각 이슈로 어느 해보다 불확실한 시기를 보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임직원이 여러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안정궤도에 진입했지만 증권업 성장성에 대한 낮은 기대치 등 일부 할인 요인이 반영돼 주가는 아쉬운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는 노사상생협략 체결을 통해 지난해 노사관계 대타협을 이뤘고 이를 바탕으로 목표달성을 향해 매진한다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적극적인 배당 정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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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적극 활용… IB하우스로 조속히 전환
올해는 자본시장관련 주요 제도·규제 완화로 자본력을 갖춘 종합금융투자회사에 유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제도 면에서는 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적용과 신용공여한도 확대, 헤지펀드 운용규제 완화 등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본활용에 유리한 변화가 이뤄지게 된다. 회사는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기업신용공여와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 부문과 해외부동산 투자와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 같은 자본활용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부동산 금융은 메가 딜(거래)을 소화할 수 있는 업계 톱티어로 성장한 만큼 노하우와 투자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올해도 적극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방향 아래 투자 우선순위를 높은 수익성에 두고 회사의 자원을 집중 투입,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투자은행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등 IB 하우스로 전환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는 복안이다.
케이뱅크 출범 계기로 핀테크시장 선도
투자은행의 본격적인 도래와 함께 인터넷은행 도입 역시 올해 증권업계의 화두다. 회사가 주요주주로 참여한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국내 핀테크 분야 리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는 원스탑 게이트웨이를 통해 고객이 자유롭게 은행·증권·보험 등 이종상품 거래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은행거래와 동시에 현대증권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회사 역시 케이뱅크 고객들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는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은행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조·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비대면 서비스를 결합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플랫픔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 로보업체와 제휴해 은행·증권 고객을 아우르는 통합형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리스크 선호별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면서 비대면 고객에게 프라이빙뱅커(PB)의 대면 서비스와 유사한 ‘자동 PB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윤 사장은 “케이뱅크는 분야별로 최고의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참여한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각 주주사들은 대한민국 금융의 혁신을 선도해야 할 공동 책임을 졌다”며 “향후 유동성 공급 혹은 자본확충이 필요한 경우 추가출자 등을 통해 주요주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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