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전망인데다 최근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리콜조치로 친환경차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목표주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17%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2가지 긍정적인 모멘텀이 삼성SDI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된 89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5% 증가한 1조9400억원으로 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상승한 요인 이외에도 소형 2차전지, 자동차용 2차전지, 화학 부문에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형 2차전지에서는 갤럭시노트5 시리즈가 조기 출시되면서 폴리머전지 출하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삼성전자 J시리즈 등 중저가폰에서의 출하대수 호조도 각형 전지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자동차용 2차전지도 신규공장이 9월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유럽·중국에서의 매출이 호조를 나타내 영업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부문 역시 유가하락에도 PC스프레드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폭스바겐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전기차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용 2차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전기차 판매는 회복 중이고 중국에서는 대폭적인 성장이 지속 중”이라며 “디젤이 가솔린보다 탄소를 많이 함유해 환경규제 부담이 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디젤차량에 대한 신뢰성이 낮아져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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