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정보기술(IT)보안업체 안랩(053800)은 올 2분기 인력과 시설 투자를 진행한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회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0% 줄어들었다. 매출은 3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64% 감소했다.
안랩은 망분리 등 네트워크 보안 부문의 인력과 장비에 대한 선행 투자가 상반기에 진행됐으나 사업자 선정이 늦어져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랩 관계자는 “망분리 사업과 관련 상반기에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금융권 망분리 가이드라인 발표 지연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사업자 선정이 늦어졌다”며 “하반기와 내년 초까지 관련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랩은 네트워크 보안 분야를 제외한 전 부문인 소프트웨어, 관제서비스, 시스템통합(SI) 등에서 고른 매출 증가를 보였다.
안랩은 올 상반기에 발생했던 3.20 전상망 사고와 6.25 사이버 테러 이후 관심을 끌고 있는 망분리 솔루션과 지능형지속가능공격(APT) 방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더욱 정교한 악성코드 탐지가 가능한 새로운 플랫폼을 V3 신제품에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안랩 관계자는 “상반기에 진행됐던 공공사업이 하반기에 마무리되고, 망분리 솔루션과 APT 방어용 솔루션의 수요와 V3 신제품 출시에 따라 하반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618억원, 당기순이익은 52% 감소한 3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