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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쿠웨이트서 2.2조 교량공사 수주(종합)

김동욱 기자I 2012.11.15 09:14:59

올해 해외수주 100억달러 돌파 '청신호'

[이데일리 강경지 김동욱 기자]현대건설(000720)이 쿠웨이트에서 2조2400억원 규모의 교량 공사를 따내는 잭팟을 터트렸다. 토목공사로는 지난 1983년 동아건설이 리비아에서 수주한 대수로 공사(105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공공사업성(MPW)이 발주한 총 26억2000만달러(2조8412억원) 규모의 수비야 코즈웨이(Subiya causeway) 프로젝트를 현지 업체인 콤바인드 그룹(Combined Group)과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인 20억6000만달러(한화 2조2407억원)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수비아 지역을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 길이 36.14km, 폭 150~200미터 규모의 교량으로 다리 길이로만 보면 세계에서 가장 긴 미국의 폰차트레인 코스웨이(38km)와 비슷하다. 쿠웨이트 정부는 약 70만명을 수용하는 수비아 지역 신도시 개발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이번 공사를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설계·시공 등 공사 전 과정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1월 현재 현대건설은 해외에서 총 14건, 6조5100억원의 공사를 따냈다. 특히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수주 누계 9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물론 올 한해 해외수주 목표치인 100억달러(10조원) 달성도 눈앞에 뒀다.

현대건설은 연내 필리핀 수빅 발전소(5억6000만달러), 싱가포르 건축 프로젝트(3억달러) 등을 추가 수주할 계획이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실장은 “현대건설이 100억달러 수주를 돌파하면 해외건설 역사상 대기록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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