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고금리로 비판 받은 신용카드사들이 연체이자율에 이어 리볼빙 수수료율을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키로 했다.
리볼빙서비스는 카드이용금액의 일정비율만 결제하면 잔여 결제대금 상환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연체를 막을 수 있는 서비스지만 그 만큼 연체이자에 가까운 수수료(금리)를 물어야 한다. 리볼빙의 최고금리는 1월 기준 연 28.0%로 연체이자 최고금리인 연 29%와 큰 차이가 없다.
20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28일부터 일시불(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만을 보유한 고객의 수수료율을 종전 7.90~28.80%에서 6.50~27.80%로 최대 1%포인트까지 내리기로 했다. 일시불 리볼빙을 제외한 대출성 리볼빙에 대해선 기존 7.90~28.80%가 적용된다.
신한(005450)카드의 리볼빙 수수료율도 기존에는 7.34~26.94%로 일원화됐으나 이달부터 일시불 결제 수수료율을 6.34~26.94%로 낮췄다.
현대카드도 6.5~27.5%로 매겼던 리볼빙 수수료율을 일시불은 6.5~26.5%, 현금서비스는 7.5~27.5%로 바꿨으며, 하나SK카드는 리볼빙 일시불 결제 수수료율을 5.9~26.9%, 현금서비스는 6.9~27.9%를 적용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1월부터 리볼빙 일시불 결제 수수료율을 7.89~26.49%,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7.89~28.19%로 이원화 했다.
삼성카드(029780)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부터 리볼빙을 확대하지 않고 기존 리볼빙 잔고가 있는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리볼빙 수수료율이 평균 1%포인트 인하될 경우 연간 326여억원 규모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