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차가 중국에서 지난 9월 한 달동안 7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월간 판매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005380)는 3일 지난 9월 한 달 동안 총 7만3122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해 9월 처음 월간 판매 6만대를 돌파한 이후, 올해 1월과 3월, 8월에 월간 6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으나 7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51만500대로 3분기까지 누적판매에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중국 현지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된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의 지속적인 인기와 'ix35'(국내명:투싼ix), '중국형 베르나' 등 신차들의 초기판매 붐 형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에 출시한 ix35(국내명 투싼ix)는 역동적이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끌며 판매 첫 달 4399대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8975대를 판매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신형 베르나도 지난 달 9776대를 판매, 위에둥, 엘란트라와 함께 월간 1만대 클럽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중국형 베르나는 지역이 넓고, 경쟁차종이 많은 중국시장 특성상 신차 출시 후 인지도 제고를 통한 판매 정상화까지 보통 4~5개월이 걸린다는 통설을 깨고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를 기록했다.
위에둥은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월 평균 판매 2만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달에도 2만2123대를 판매해 중국 패밀리 세단의 톱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에 이처럼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신차 효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브랜드 이미지 향상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57만311대 판매로 중국 내 업계 순위 4위에 올라선 현대차는 지난 2002년 12월 판매를 개시한 이후 7년 4개월만인 지난 4월, 중국 내 메이커 중 최단 기간에 200만대 누적 생산·판매를 돌파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 연말까지 250만대 누적 판매를 돌파할 뿐만 아니라, 올해 당초 사업계획이었던 67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40만대 규모의 중국 제 3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대를 넘어,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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