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소비지출 140조7100억 원 중 신용카드 결제 금액은 73조7300억 원으로 전체의 52.4%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민간 소비지출액 557조 5900억원 중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279조 3100억원으로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이처럼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진 것은 경기회복세로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는 등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판매의 경우 정부의 노후차량 세금감면 조치 등 세제 혜택으로 지난 5~6월 자동차 신용카드 판매금액(2조 59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 1653억원이나 증가했다.
택시, 학원 등 주로 현금으로 결제되던 업종에서 카드 사용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전체 카드 결제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비씨카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택시비가 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8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2%나 급증했다. 카드로 학원비를 결제하는 금액도 늘어 올해 7월까지 전년보다 70억원 가까이 증가한 1970억원이 카드로 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