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이틀간 급락세를 연출했던 서울 증시가 3일 아침에도 부진한 모습으로 출발하고 있다.
초반 한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간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장중 달러-원환율이 1140원까지 올라가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70포인트(0.27%) 하락한 1403.1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400선 언저리에서 추가 하락이냐 반등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생각하는지 외국인은 장초반 오랜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현재 47억원 어치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1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만 19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철강금속업종이 3% 가까이 급락하고 있고 의료정밀과 기계, 화학, 은행, 증권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가스와 건설, 유통업종 등이 소폭 상승 중이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초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보합권으로 돌아섰고 하이닉스(000660)와 LG전자(066570) 등 대표 IT주들도 실적 악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동반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005490)가 2.79%나 하락하고 있고 국민은행(060000)도 1.97% 하락 중이다. 산업은행과 리먼브러더스 인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신한금융(055550)지주가 약세인 반면 `참여를 검토한 적 없다`고 해명한 우리금융지주(053000)는 1.59% 상승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매각협상을 벌이다 매각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이는 기린(006070)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고 있다.
두산그룹 가운데서는 두산중공업(034020)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두산(000150)과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반등 중이며 동부그룹의 경우 동부제철(016380)만 상승하고 있고, 코오롱그룹은 FnC코오롱(001370)과 코오롱(002020), 코오롱건설(003070) 등이 일제히 반등 중이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모바일 와이맥스` 러시아 시장 진출
☞코스피, 1년반만에 장중 1400선 무너져
☞코스피, 1400선 공방…연기금-기관 `떠받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