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향년 57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강 행장은 연초부터 목 부위에 염증이 생겨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30일 오전 7시 25분께 유명을 달리했다.
강 행장은 지난 3월 국책은행장으로선 이례적으로 연임한 후 다시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주초 다시 휴가를 내고 입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강 행장의 장례식은 연대 세브란스가 아닌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강 행장은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지난 1973년 행정고시 14회로 관직에 입문한 정통 경제관료다.
강 행장은 옛 재무부 기획관리실 사무관을 시작으로 이재국, 증권국, 보험국 등 주요 요직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증권선물위원, 금융감독원 총괄 부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04년 3월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해 기존의 관료 출신 은행장들과는 달리 파격적인 공격 경영을 펼쳐, 기업은행을 순익 1조 클럽에 가입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로써 시장과 정부 모두로부터 검증된 최고경영자(CEO)로 꼽혔고, 국책은행장으로서는 수십년만에 연임에 성공했다.
강 행장은 부인 민선희 여사와의 사이에 딸 둘을 두고 있다.
기업은행(024110) 관계자는 "이번주초부터 이경준 전무이사 직무대행 체제를 갖춘 상태"라며 "직원들은 깊이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차분하게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강권석 기업은행장 별세(상보)
☞기업銀, 한국폴리텍대학에 자금관리서비스 제공
☞기업銀, 증권사 신설 이사회 상정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