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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한글계약서 도장, 이 후보 것 아니다”

김수연 기자I 2007.11.23 10:41:41

"99년 첫 만났다는 주장은 조작된 것"
"이장춘 전 대사는 이회창 후보 도와주는 사람"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23일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언론에 공개한 이명박 후보 BBK 실소유 의혹에 관한 한글계약서에 대해 "문제의 계약서에 찍힌 도장은 이 후보의 것이 아니다"며 “완전히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관계약서에는 이 후보와 김경준의 사인이 돼 있고 이 후보의 인감도장이 찍혀 있는데 이것과 다른 도장"이라며 “(이 후보의) 인감도장은 이것보다 3분의1정도 작고 글자체도 가늘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작성된 것으로 돼 있는 문제의 한글계약서에 이 후보가 50억원 상당의 BBK 주식을 갖고 있다가 김경준에게 파는 것으로 돼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 계약서에는 서명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시점은 LKe뱅크 설립 무렵으로 그때는 모든 서류에 서명날인을 하는데 한글계약서에는 도장만 찍혀 있다"면서 "이 후보가 2000년 4월 인감도장을 잃어버려 `개인'(改印) 신고를 한 뒤 4월24일 이후 새 인감도장을 사용하는데 한글계약서 상의 도장은 그 도장도 이 도장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99년 초에 처음 만났다는 에리카 김의 주장에 대해 "BBK와 엮으려고 첫 만남 시점을 조작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의 이 후보 `BBK 명함' 사용 주장에 대해서는 "이 전 대사는 경선 때 다른 진영에 있다가 지금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라며 폭로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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