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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터 공장·조선소까지…한화, AI로 업무혁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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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I 2026.09.22 04: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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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승부 건 기업들]
한화생명, AI전략실 신설해 신사업 발굴 추진
금융 고객 상담·보험 설계 등에 AI솔루션 제공
석화 원료 분석에도 활용…조선사 용접 공정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화그룹이 금융과 석유화학 공장, 조선소 등 주요 사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적용 확대에 나서면서 업무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단순한 업무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금융 고객 상담과 보험 설계, 신소재 개발, 공정 안전, 선박 건조 등 각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AI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한화그룹 CI.
한화그룹 CI.
한화생명은 대표이사 직속 AX전략실을 올해 신설하며 조직 운영 전반에 AI 기반 신사업 발굴을 추진 중이다. AI 전문 조직인 한화 AI센터(HAC), AI실, AI연구소 등을 통해 기술 연구부터 현업 적용까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보험 본업에 AI를 접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를 구축해 고객 상담 업무에 AI를 적용했다. AI 상담봇을 활용해 고객 대기시간을 줄이고 완전판매 모니터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신입 상담사의 교육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AI 세일즈 트레이닝 솔루션’(AI STS)도 도입했다. 고객별 보장 분석과 맞춤형 상담 화법 생성, 가상 대화 훈련 등을 지원해 보험설계사(FP)의 상담 역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에는 AI 번역과 가입설계 AI 에이전트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가입설계 AI 에이전트는 기존 평균 9분 이상 걸리던 보험 설계 시간을 1분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험설계사가 반복적인 설계 작업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고객 상담과 전략 수립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한화오션 스마트 시운전 센터.(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오션 스마트 시운전 센터.(사진=한화그룹 제공)
조선사인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지능형 스마트야드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21년 업계 최초로 디지털 생산센터를 구축해 생산 공정과 시운전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조선소의 관제탑 개념인 디지털 생산센터는 생산 공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생산관리센터와 시운전 선박의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하는 시운전센터로 나뉜다. 생산관리센터는 드론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적치 공간을 찾아낸 뒤 최적의 이동 경로를 알려주는 등 다양한 야드 현황 정보를 모니터링해 신속한 의사 결정을 돕는다. 시운전센터는 IoT 기반으로 해상에서 시운전 중인 선박의 상태를 야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운전 기간 단축과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용접 공정에는 로봇을 투입한다. 작업자가 직접 운반할 수 있는 소형·경량 용접로봇을 개발해 이중 선체의 협소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갠트리형 용접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소부재 생산 자동화와 함께 가상공간에서 로봇 작업을 미리 검증하는 방식으로 현장 리스크도 줄이고 있다.

종합 화학·에너지 업체인 한화솔루션은 AI를 연구개발 단계에 적용한다. ‘AI 기술 센싱 플랫폼’(AI TSP)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 논문·특허·보고서와 내부 연구개발 데이터를 결합해 연구원들이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과 시장 동향을 빠르게 분석해 연구개발 효율을 높이고 신제품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석유화학 원료 분석에 AI를 활용한다. 주요 원료인 컨덴세이트는 산지에 따라 성분 구성이 달라 정확한 분석이 중요하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근적외선(NIR) 분석장치로 확보한 스펙트럼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원료 성분 비율을 예측하고 있으며, 향후 공정 운영계획 수립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AI를 별도의 신사업으로만 접근하기보다 기존 사업의 생산성과 안전성, 고객 경험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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