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엔비디아(NVDA)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첨단 AI칩을 공급하기로 한데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순방 당시 엔비디아와 UAE의 공급 합의를 공식 지지했다. 그러나 이후 일부 미 행정부 인사들이 수출된 AI칩을 중국이 간접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합의 이행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AI전문기업 G42다.
이 기업은 이번 합의로 전체 엔비디아 칩 물량의 20%를 공급받게 되지만 미 상무부는 G42에 대한 직접적인 수출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다.
G42는 과거 중국 바이오기업 BGI와 IT기업 화웨이와 각각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이로인해 미국 당국은 이번 합의 진행에서 G42를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해당 기업을 AI핵심전략기업으로 여기는 UAE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미국과 UAE는 여전히 이번 협상타결에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부장관은 “합의가 이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으며 유세프 알 오타이바 UAE 주미대사도 “양국 모두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는 또 다시 174.16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으며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35분 주가는 전일대비 1.12% 오른 173.29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