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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49.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33.7원)보다는 15.6원 올랐다. 이날 장중 미국 고용이 ‘깜짝 증가’하자 환율도 급등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2개월 월평균 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 근거로 꼽았던 7, 8월 신규고용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
9월 실업률은 4.1%로, 8월보다 소폭 떨어졌다. 시장 전망(4.2%)도 밑돌았다. 실업자수는 28만1000개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일하거나 구직 중인 인구 비율)은 3개월 연속 62.7%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35.36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0% 늘었다. 예상치(0.3%, 3.8%)보다 빠른 속도다.
이에 11월 연준이 연속 빅컷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시장 배팅이 축소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1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0%고, 소폭이나마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생겼다. 12월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확률은 82.7%다. 시장은 이제 11월, 12월 각각 25bp 인하로 다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이다.
달러화는 급격히 강세로 되돌림을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2.5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 이란 정유시설 공격 우려에 0.9% 상승하며 배럴당 74달러에 안착했다. 대부분 해외 투자은행은 실제 타격 여부와 별개로 원유재고 부족 때문에 중동 분쟁이 종료되기 전까지 국제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쫓는 롱(매수)플레이와 수입업체 추격 매수로 인해 환율은 10원 이상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환율 레벨이 급격히 상승한 만큼 이때를 기회로 삼아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소화될 가능성도 있어 환율 상단이 지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