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멕시코 투자가 성공적으로 증명된 만큼, 다음 차례인 폴란드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율촌은 전기저항용접(ERW) 강관의 조관 및 인발가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공장은 인발가공만 하고 있으며 멕시코 공장은 조관 및 인발가공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이다. 율촌이 생산하는 제품은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며 가장 비중이 큰 수요 산업은 자동차 산업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 자동차 부품 비중은 88.5%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광산채굴용, 중장비 등에도 사용. 자동차 부품은 완충용장치, 현가장치, 조향장치 등의 자동차 부품 제조에 필요한 소재로 사용되며 자동차 부품 중에서는 완충용 장치가 가장 큰 비중 차지한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 국내와 해외 판매 비중은 각각 8%, 9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00억원 내외 수준을 기록하던 매출은 지난 2021년 57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2년에는 76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매출 증가의 주 요인은 물량보다는 판매단가 영향이 크다”면서 “같은 시기 원재료인 스켈프(SKELP) 및 ERW강관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율촌은 이에 따라 제품 판매단가를 크게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3년은 원재료 및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하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역시 매출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연구원은 폴란드 투자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율촌은 2014년 멕시코 법인 설립 이후 201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켰고, 2022년 매출액 400억원을 기록하며 본사(360억원)보다 더 큰 수준을 기록했다”며 “멕시코 법인의 정확한 영업이익 규모는 파악이 어려우나 2022년은 본사 대비 약 3배 수준의, 2023년은 본사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율촌은 멕시코에 이어 2022년 두 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폴란드에 설립했다. 그는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조관 및 인발가공 사업을 진행할 법인으로 멕시코 법인 사례를 볼 때 폴란드 법인의 본격적인 매출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