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5일간 교전 중단…50명 석방·인도적 지원(상보)

이명철 기자I 2023.11.19 11:07:13

이·하마스와 미국, 인질 석방 조건으로 교전 중단 합의
가자지구 연료 등 인도적 지원도…휴전 가능성은 불투명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 교환을 위한 교전 중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세가 갈수록 격화하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나마 민간인 사상자 확대 우려가 가라앉을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곳을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 장갑차 뒤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워싱턴포스트(WP)는 해당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하마스와 미국은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던 수십 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5일간 전투를 중단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번 전쟁 당사자는 최소 5일 동안 전투 작전을 중단하고 24시간마다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키로 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약 240명의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얼마나 석방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교전을 중단함으로써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보내는 연료 등 인도적 지원의 규모도 늘릴 예정이다.

WP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와 미국 관계자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몇 주간 회담을 통해 이번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면서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도 국내에서는 인질 송환에 대한 요구와 함께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거래를 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많다고 WP는 전했다.

이번 교전 중단이 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차치 하네비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전날 휴전과 관련해 “우리 인질들의 대규모 석방 이후에만 일어날 수 있다”면서 “휴전은 제한적이고 짧을 것이며 우리의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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