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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UAE원전 3호기 송전계통 연결 성공..“수개월 내 상업운전”

김형욱 기자I 2022.10.08 17:59:28

해외 신규 원전사업 수주전 긍정 영향 기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를 비롯한 한국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원전) 3호기가 송전계통 연결에 성공했다. 사실상 기술적 최종 단계에 이른 만큼 수개월 내 전력 공급을 시작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3호기 모습. (사진=한국전력공사)
UAE 원전 사업 주계약자인 한전에 따르면, UAE원자력공사(ENEC)는 8일(이하 현지시간) UAE 바라카 원전 3호기를 송전망에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을 인근 가정이나 산업 현장에 공급할 준비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한전과 ENEC이 합작 투자한 이곳 운영사 나와 에너지(Nawah Energy)는 올 6월 이곳 운영허가를 받아 연료 장전을 마쳤고, 원자로 시운전 시험 절차를 거쳐 지난달 22일 최초 임계에 이르렀다. 이곳 원전 원자로 내 핵분열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안정화했음을 뜻한다. 또 최초 임계 약 2주 후인 이날 송전계통 연결까지 마쳤다. 원전 상업운전을 위한 준비가 사실상 끝난 것이다.

UAE 바라카 원전은 이로써 총 4개호기 중 3개호기가 실질적인 운영 단계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앞선 1·2호기 각각 2020년과 2021년 최초임계에 이르러 현재 상업운전하고 있다.

한전은 이제 단계적 출력상승 시험과 성능 보증시험을 거쳐 수개월 내 이곳 상업운전을 시작해 1400메가와트(㎿)의 전력을 현지 공급하게 된다. 바라카 원전 1~4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체 전력수요의 약 4분의 1을 이곳에서 맡게 된다.

한전을 비롯한 국내 원전업계의 해외 신규 원전사업 수주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체코(1기), 폴란드(6기) 등 총 48조원 규모에 이르는 해외 신규 원전사업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한전 등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원전 26기(2기는 영구정지)를 가동하고 있으며, 2009년엔 UAE 원전 4개호기를 수출해 현재 3호기까지 성공리에 가동시켰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UAE 원전 사업의 의미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원전 수출에도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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