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만 10세 이하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4명으로 경기도 2명, 세종시·광주광역시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4명의 어린이는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2일 만에 급격히 상태가 나빠졌다 사망에 이르렀다.
지난달 11일 경기도 안양시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 A군은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던 중 증상 악화로 응급실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인 13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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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지난달 12일 경기에서도 어린이 한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지난달 20일엔 광주의 한 어린이도 증상이 발현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두 어린이의 기저질환이나 평소 건강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은 낮아졌지만 최근 소아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특히 만 5세 미만의 어린이가 증상이 악화될 경우 빠르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 영유아가 해열제로도 열이 조절되지 않거나 탈수 등으로 의식저하가 발생하면 위험할 수 있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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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나 젊은 층의 경우 면역 과잉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이 단장은 “소아 감염 후 사망에 대해 현재 잔여 검체를 수집해 중복감염 또는 항체 과잉반응 등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사인은 검사 결과를 좀 더 종합해서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16만154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2만5144명, 누적 치명률은 0.1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