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번주 ETF] 강동원 목공 영상을 '소유'한다고?…‘NFTZ’

김윤지 기자I 2021.12.18 15:00:00

Defiance Digital Revolution ETF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목공 작업을 하는 배우 강동원을 담은 영상을 독점적으로 소유할 수 있다면? 최근 한 콘텐츠 업체는 강동원의 라이브 영상을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 토큰)로 디지털 자산화해 NFT플랫폼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영상이 아니라 일종의 디지털 수집품이 되는 것이죠.

올해 하반기 증시를 달군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이 NFT입니다. 영국의 사전 출판사 콜린스가 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할 만큼 올해 들어 그 사용 빈도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으로, 고유한 인식값으로 희소성·유일성 등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떠오르는 테마이지만 그만큼 종목 고르기가 어려운데요, 이를 대신해줄 ETF가 나왔습니다. 바로 Defiance Digital Revolution ETF(NFTZ)입니다.

제공=모노튜브


◇ NFTZ란?

디파이언스ETFs가 운용하는 NFTZ는 NFT와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NFT를 테마로 한 첫 ETF입니다. 독일계 핀테크 회사인 비타(BITA)에서 발표하는 ‘BITA NFT and Blockchain Select Index’를 벤치마크로 삼는데요, 블록체인 또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업에서 수익의 최소 50%가 창출되거나 NFT 산업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인 기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암호화폐 자산관리 및 거래, 크립토 뱅킹, 결제 및 서비스, 암호화폐 채굴이나 하드웨어, 블록체인 기술 업체 등이 해당됩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는 직접 투자하지 않고요, 기존 블록체인 ETF와 비교하면 NFT의 발행, 생성 및 상업화 관련 주식으로 생태계를 넓힌 것이 차이점입니다. 12월 2일 상장돼 운용자산(AUM)은 17일 기준 970만달러(115억원)입니다. 총보수 연 0.65%입니다.

동일 기준 34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요,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업하고 있는 핀테크 은행 실버게이트캐피탈(5.96%), 최근 NFT를 발행한 플레이보이그룹(5.70%), NFT 마켓 운용사를 인수한 일본 금융회사 SBI홀딩스(5.47%), 자사 플랫폼 서비스에 NFT를 추가한 클라우드플레어(5.24%),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4.67%)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출시 후 수익률은 다소 아쉽습니다. 12월 2일부터 15일까지 나스닥 지수가 1.20% 오르는 동안 NFTZ는 16.55% 하락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NFT 거래액 한해동안 200배↑

일각에선 ‘NFT만 스쳐도’ 테마주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지만, NFT라는 테마 자체에 대한 전망은 장밋빛입니다. 디파이언스 측은 NFT에 대해 “이미 소유권, 재산 및 가치의 패러다임에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제3자의 개입 없이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해 새로운 경제 구조와 재산권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NFT가 그동안 플랫폼, 게임 기업 수익의 근간이 됐던 디지털 창작활동에 강력한 경제적 유인을 제공할 수 있어, 앞으로 더 많고 더 질 좋은 디지털 콘텐츠가 생산되고 소비돼 메타버스 세상을 앞당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공산을 채워줄 실질적인 콘텐츠가 NFT라는 것이죠.

때문에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NFT 마켓도 지금의 가상화폐 시장처럼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 NFT 거래액은 2021년 1분기 기준 9600만불에서 2021년 10월까지 173억불까지 증가해 올 한해 전년대비 약 20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시장도 NFT 마켓이 2021년에만 5곳이 열렸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