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해당 ETF가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는 ETF란 점을 주목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트코인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SEC 입장에서는 일반 민간거래소에 비해 감독과 규제가 편해서 투자자보호와 시장안정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물 ETF는 직접 현물을 사는 것이 아닌 선물을 구매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비트코인 현물가격에 미칠 영향은 아무래도 현물 ETF보다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과거 2004년 금의 현물 ETF 가 상장된 이후 빠른 4~5배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비트코인 선물 ETF가 당장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고 확신하긴 어렵다고 봤다.
그럼에도 제도권 편입이 불가능해보였던, 비트코인이 점차 제도권 편입의 기미가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란 평이다. 같은 날 미국 자산운용사 자코비(Jacobi)의 비트코인 ETF 가 유럽 지브롤터에 출시가 승인되는 등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거래소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보유량은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는 결국 일반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사고 있다는 신호”라며 “비트코인 현물 뿐 아니라 이더리움도 ETF 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선물 ETF 승인 이후에는 결국 현물 ETF 도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