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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열풍 부는 中, 춘절에만 20조원 썼다"

경계영 기자I 2021.04.25 11:00:00

무역협회, 중국 소비 페스티벌 분석
명절·기념일 맞춰 연간 계획 수립해야
"적극 활용할 만…참여 조건 점검 필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내 다양한 소비 페스티벌이 중요한 문화이자 구매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며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때 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5일 발표한 ‘중국의 소비 페스티벌과 우리 기업의 활용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 페스티벌에 대한 중국인의 공감대가 커지면서 페스티벌 규모와 참여 기업, 판매 품목 등이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1990·2000년대생의 소비력이 높아지면서 소셜 미디어 등과의 연계가 보편화할 뿐 아니라 구매 패턴과 마케팅 채널, 플랫폼 운영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실제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화절엔 춘절 연휴 6일 전 기준 온라인 소매판매액만 1200억위안(21조원가량)에 달했다. 택배 건수는 6억6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 급증할 정도였다. 연화절에서 연화는 중국 춘절에 쓰이는 물건 일체를 가리키는 말로 2016년 알리바바를 필두로 소비 페스티벌 격인 연화절이 본격화했다.

중국 내 소비 페스티벌은 △음력 1월1일 춘절 △음력 8월15일 중추절 △신중국 수립 기념 공휴일인 국경절 10월1일 △중국판 밸런타인데이로 불리는 칠석절 7월7일 등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마케팅 데이와 △징동의 류이빠 6월18일 △알리바바의 광군절 11월11일 △타오바오의 솽스얼 12월12일 등 플랫폼 기업이 주도하는 마케팅 데이로 나뉜다.

연구원은 소비 페스티벌이 명절과 기념일에 맞춰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기업이 테마와 주력 품목 등을 고려해 연간 단위로 참여계획을 미리 수립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테면 칠석절엔 남·여 화장품이나 쥬얼리, 연인용 테마 식품, 신혼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공략하는 방식이다. 명절과 기념일엔 애국소비 ‘궈차오’ 문화를 고려해 중국 전통 브랜드와 협력하는 전략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류이빠, 광군제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주도하는 페스티벌엔 입점, 사전 신청과 심사, 기타 내규 준수 등 참여 조건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최근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고객과의 상호작용과 물류 체계 개선에 노력한 데 맞춰 유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있는 부모는 어린이 날, 학교 행사 등으로 소비 수요가 꾸준해 이들을 고객층으로 흡수하면 안정적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면 주력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소비 페스티벌을 분석하고 정리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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