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해 일관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관련주 주가도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8.72% 오른 72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1일에는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청와대가 확정한 사안은 아니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면서 우리기술투자는 12일 장 개시와 함께 15% 급등 출발했다. 하지만 정부 부처 간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했고 장 중 한때 14% 하락하기도 했다. 다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주가는 21% 급등했다. 하루 장중 변동폭이 35%포인트에 달했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우리기술투자의 전날 거래규모는 7105억원으로 시가총액 6073억원보다 컸다.
전날 가상화폐 관련주 주가 흐름은 우리기술투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넥스지는 전날보다 13.43% 올랐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링크 사업을 진행 중인 포스링크는 0.72% 상승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지분을 보유한 옴니텔과 비덴트 주가는 엇갈렸다. 옴니텔이 1.36% 오른 반면 비덴트는 8.6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