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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갈등 고조에 美 주가 내리고 안전자산 떴다

김형욱 기자I 2017.08.10 07:44:56

변동 폭은 작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북한과 미국의 긴장관계가 높아지면서 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가 하락하고 안전자산 가치는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안전자산인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3bp(0.053%포인트) 내린 2.2085%로 6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 즉 국채의 인기가 높아졌음을 뜻한다. 미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5.2bp 내린 2.7903%로 6월 말 이후 가장 낮았다.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 시세 역시 1트로이온스(약 31g)당 1275.63달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북한을 경고하며 ‘핵무기 강화 지시’ 트위터를 남긴 이후 1.2% 올랐다. 골드만삭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외교적 결과에 가격을 매겨 왔다”면서 “최근 24시간 동안의 북미 갈등은 한국의 위험 자산과 글로벌 안전 자산에 대한 온건한 가격 재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안전 자산과 대조적으로 뉴욕 증시 주가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0.2% 내린 2만2048.70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전까지는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외환중개기업 FXTM의 자밀 아흐마드는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멘트가 즉흥적으로(off the cuff) 이뤄졌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변동은 있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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