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글로벌 종합반도체기업 ‘빅 3’에 올랐다. 미국의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한 것. 삼성전자(005930)는 인텔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69억 달러의 잠정수입(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인텔(503억 달러)과 삼성전자(005930)(416억 달러)에 이은 글로벌 3위에 해당된다. 지난해 3위였던 마이크론은 148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돼 4위로 밀려났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순위에서는 3위였지만 종합반도체 순위에서는 마이크론에 열세였다.
5~10위는 TI, NXP/프리스케일, 도시바, 인피니온, ST, 소니 순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텔과 157억 달러의 매출 격차가 있었으나 올해는 이를 87억 달러 선으로 줄일 전망이다. 인텔은 매출이 2% 줄었으나 삼성은 10%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고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톱 10 순위에서는 퀄컴/CSR이 1위에 올랐고 아바고/브로드컴이 2위를 달렸다.
지난 5월 HP에서 분사된 싱가포르의 무선통신·데이터저장용 반도체 전문기업 아바고는 미국 반도체회사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인수하며 반도체 업계 사상 최고액 M&A 기록을 쓴 바 있다. 팹리스 순위에는 한국 업체는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관련기사 ◀
☞7일 무역의 날 기념식..'유공자 680명 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