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계업종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던 철강사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철광석 가격 하락에 철강 수요도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며 철강주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철강사들의 주가는 9월 초 대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005490)는 7.0% 올랐고, 현대제철(004020)은 1.6% 상승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18일 현대차그룹의 고가 한전부지 매입 결정에 따른 2.79%의 주가 하락을 제외하면 상승폭은 이보다 컸다.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철강사들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는 2013년 3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별도 기준 5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증권가는 국내 고로사업의 기반이 되는 포스코의 별도 분기 영업이익이 철강업황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철광석 가격 하락이 지속되리라는 전망도 철강사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제품 가격인 철강 가격까지 하락할 우려가 있지만 철광석 가격 하락 폭이 더 크고 하락 추세도 지속되고 있어 제품 스프레드(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가 견조하다는 평가다.
또한 철강수요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높은 조강생산량에도 유통재고가 소폭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18일 과도한 주가 하락에 따라 투자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이 견조하며 포스코와 밸류에이션 갭이 벌어지며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한전 부지 관련해서 현대제철은 참여 지분이 없고 향후 건설에 따른 봉형강 물량 확보 등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돼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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