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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 못 찾는 밀양 송전탑 사태..국회 간다

이지현 기자I 2013.07.06 21:05:56

주민측 "한전측 전문가 위원 사퇴 촉구"
예정대로 8일 전문가협의체 활동 종료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8일로 활동을 종료하는 밀양전문가협의체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 측 전문위원들이 한전 측 전문위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결론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반대 대책위 및 야당 측 추천위원인 하승수 김영창 이헌석 석광훈 위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 측 위원들의 보고서는 대필 의혹이 있고 부정할 수 없을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 “그림·도표·숫자는 100% 한전 발표자료에서 복사하듯 베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한전 측 위원이 제출한 보고서 파일에 집필위원으로 선정되기도 전에 누군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한글파일, 작성시점이 2012년 10월로 돼 있는 지중화 관련 파일이 포함된 점 등이 표절·대필의혹의 입증 자료”라고 덧붙였다.

하승수 위원은 “국회가 밀양 송전탑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전문가협의체에서 한전 측 위원이 보인 모습은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한전 측 위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문가협의체 활동이 8일로 종료됨에 따라 주민 측 위원들은 송전선로를 통해서도 신고리 3·4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한전 측 위원들은 밀양송전탑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국회에 각각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오는 11일 상임위를 열고 보고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산업위 관계자는 “국회에서 논의 과정을 거쳐 권고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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