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회사 존폐 위기에 몰린 카메라 제조사 코닥이 특허 자산을 밑천으로 파산만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코닥이 아이맥스 영화로 유명한 캐나다 아이맥스사에 레이저 프로젝션 기술을 제공키로 하고 라이센스 비용을 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코닥은 선불 계약금으로 1000만달러 이상을 받게 될 것이며, 아이맥스는 코닥의 디지털 프로젝션이란 영사 기술과 영화 상영 기술 관련 저작권 등을 확보하게 됐다.
현금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코닥은 이번 계약으로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코닥은 아이맥스와 10년간의 계약을 통해 라이센스 비용을 확보, 올해 매출 목표치인 2억5000만~3억5000만달러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받게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1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닥은 필름 카메라를 급속히 대체한 디지털 카메라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회사 존폐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코닥은 디지털 이미지 관련 특허 1100여건을 30억달러에 매물로 내놓는 등 기업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추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