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소니가 해킹으로 폐쇄된 플레이스테이션의 네트워크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우선 복구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니는 이날 플레이스테이션 3 게임기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프로그램을 배포했다.
소니측은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호주, 뉴질랜드, 중동 지역에서 네트워크가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킹으로 네트워크 운영을 중단한 지 3주만으로, 인터넷 기반의 게임과 영화 대여, 음악 서비스 등이 모두 되살아났다. 아시아 지역도 곧 서비스를 재개해 이달 말까진 모든 서비스가 복구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어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전산 보안용 방화벽 설비를 증설하고, 해킹 시도를 방지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갖췄으며, 보안담당 최고 임원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게임부문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한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며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으로 77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3100만명의 사용자가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게임 등을 즐기고 있다.
지난달 소니는 미국의 게임 자회사 시스템이 해킹을 당해 총 1억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