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인터넷 포털시장 2위 업체인 다음(035720)의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증권가는 전날(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에 대해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며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 적극적인 투자를 권고하고 나섰다.
다음은 3분기에 매출액 862억원, 영업이익 261억원, 순이익 56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0.4%, 93.8%, 315% 증가한 수치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대비 5.0% 추정치를 5% 가량 상회했다"며 "인건비가 115억원으로 추정치보다 8.1% 적었고, 대손상각비 환입이 9억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포털기업은 성장주로 실적의 절대 금액보다 성장률이 중요하다"며 "전년 대비 3분기 누적 성장률이 매출액 44%, 영업이익 146% 증가를 기록해 1위 업체 대비 압도적인 성장률을 나타내 벨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4분기에는 본격적인 성수기 돌입으로 배너광고 단가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 3분기 실적을 크게 웃도는 또 한번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고된다는 전망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3분기 비용이 4분기로 일부 이연돼 마진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예상보다 비용규모가 낮아져 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며 "연간실적은 영업이익 예상치 900억원을 무난하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종화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에는 광고업 최대 성수기이자 아시안게임 효과, 10월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 인상 효과로 인해 실적이 대호조를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정도 견조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12개월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7.8%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종금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올려잡았다.
미래에셋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의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존재한다. 내년에도 고성장세가 지속되리란 전망이 많았지만, 몇가지 점검할 변수를 제시하는 신중론도 드물지 않게 등장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 성장률 40% 중 상당수는 오버추어와의 계약 변경에 따른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며 "내년은 광고 경기가 올해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여 역기저효과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NHN과 오버추어와의 결별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검색광고시장 경쟁구도의 변화에 따른 우려가 있는 만큼 내년 1분기 이후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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