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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 `봄날` 왔나

윤진섭 기자I 2005.01.27 09:14:52

올 들어 서울 1.99% 상승세, 5주 연속 올라
송파 3.08%, 의왕시 7.59% 등 개발이익환수제 연기 영향

[edaily 윤진섭기자]올해 들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약 한 달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1.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9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 0.47% ▲수도권전체 1.71% 변동률을 나타냈고, 지방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지역 내에선 송파구가 서울 상승률의 두 배가 넘는 3.68%의 상승률을 보였고, 강동구 3.08%, 강남구 2.04%, 서초구 0.55%가 각각 상승해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이 늦어지면서 송파구 잠실동 일대 사업승인을 받은 주공, 시영 아파트의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주변에 위치한 미성, 진주, 잠실주공 5단지도 동반 상승하면서 강남권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파구를 제외한 강동, 강남, 서초구의 경우 실제 거래는 없으나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 매도 호가만 상승하고 있다고 닥터아파트측 관계자는 덧붙였다. 경기지역에선 의왕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의왕시는 이 기간동안 7.59%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부천 1.10% ▲안산 0.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의왕시의 경우 재건축 대상 단지가 밀집한 내손동, 포일동 일대의 지구단위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12월 24일 확정 발표되면서 대우사원, 내손주공 등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한 달 만에 2000만~3000만원이 뛰었다. 이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은 2종 주거지역에서 3종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이 되면서 기준 용률이 220%(인센티브적용 시 최대 250%)로 확정됐고 초등학교 2개, 공공청사, 동사무소 등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등 앞으로 사업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그 밖에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과천, 광명시의 경우 변동이 없었으며 매물도 많지 않고 찾는 수요도 많지 않아 아직까진 거래가 거의 없다. 한편 전국 재건축 아파트 값은 지난 2004년 12월 24일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 단지 인근의 기존아파트까지 영향을 미쳐 시세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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