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디지털TV 수신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4세대 수신칩(VSB)개발에 성공했다.이에따라 미국, 한국 등 북미 디지털TV 규격(ATSC)방식을 채택한 국가의 디지털TV방송 활성화를 더욱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LG전자는 밝혔다.
디지털TV 수신용 4세대 수신칩은 지난해 LG전자가 개발한 3세대 수신칩보다 성능을 더욱 개선해 도심지역의 난시청문제를 해결했다. 또 케이블TV 수신도 가능한 복합 기술을 적용해 지상파 및 케이블 디지털TV를 모두 시청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디지털TV 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번 개발을 위해 지난해초부터 1년간 연구인력30명, 개발비 40억원을 투입했으며, 디지털 복조기술 등 30여건의 특허를 국내외 출원 중이다.
LG전자의 4세대 수신칩은 완전 디지털 복조(Full DigitalDemodulation) 기술을 적용해 도심지역의 밀집된 빌딩에 의해 발생되는 난시청 현상(Long ghost), 차량/사람의 이동에 의해
발생되는 수신성능 저하문제(Dynamic ghost, 근접Ghost) 등을 해결할 수 있게 했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수신칩에 기존 지상파 디지털TV 수신은 물론 케이블TV 세계표준 전송방식(QAM)을 만족할 수 있는 기술도 자체 개발해 복합칩 형태로 원칩(One Chip)화함으로써 지상파 디지털TV 방송 및 케이블 디지털TV 방송을 모두 수신 가능하게 했다.
LG전자는 신기술을 적용한 4세대 수신칩을 올해 1/4분기 중으로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2004년까지 약 5천만대, 1조원 규모의 수요가 예상되는 세계 디지털TV 핵심칩 시장에서 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40% 점유,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위해, LG전자는 디지털TV 칩 영업을 담당하는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자회사인 美 제니스社가 미국 디지털TV 전송표준(VSB)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TV 활성화에 따라 핵심칩 판매 수입 이외에도 향후 대규모 로열티 수입도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독보적인 디지털TV 핵심 칩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TV 수신 성능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의 4세대 수신칩(VSB) 기술 개발 성공은 최근 미국 방송사들을 대표하는 미국방송협회(NAB)와 미국가전협회(CEA)가 VSB 규격을 표준방식으로 공식 지지와 동시에 나온 것으로 국내 디지털TV의 활성화 및 시장확대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1,600여 방송사가 있으며 70% 정도가 케이블 방송 시장인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4세대 수신칩은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용어설명>
◆VSB : Vestigial Side Band(잔류측파대역변조) 미국 디지털TV 전송 표준 방식, 주파수 대역의 활용성이 높아 시청영역의 최대화는 물론 아날로그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고선명(HD) 디지털방송 등에 유리하다. 미국, 캐나다, 대만, 한국 등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VSB수신칩은 PC의 CPU(중앙처리장치)처럼 디지털TV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다.